현대차 뒤에 도요타 '바짝'…이 와중에 수소차 부활 노린 혼다

입력 2024-02-06 16:00   수정 2024-02-06 17:13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수소차 시장에 혼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차 부재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수소차 시장의 반등 계기가 될지가 업계 관심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연내 북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고 배터리에 직접 충전하는 방식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2017년 세단형 수소차 클레러티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4년 만에 단종한 뒤 CR-V 수소차로 다시 수소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CR-V는 1995년 첫 출시 이래 6차례 세대교체를 거친 혼다의 대표 SUV로 수년째 글로벌 판매량 톱10에 들 만큼 인기 많은 모델이라 "이번엔 다를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CR-V 수소차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투자한 수소연료전지업체 FCSM에서 생산된 연료전지를 탑재한다. 혼다는 생산된 수소연료전지를 CR-V 수소차를 비롯해 수소 상용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요타도 최근 미라이 2024년형과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이 추가된 크라운 세단을 출시했다. 크라운 수소차 모델에는 미라이와 같은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고압 수소탱크 3개와 연료전지를 탑재해 3분 만에 완충되며 1회 충전 시 약 82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현대차 역시 내년 신형 넥쏘를 출시할 계획이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1월 업체별 시장점유율 36.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58.5%)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2018년 출시된 넥쏘 후속 모델 출시가 미뤄지면서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던 수소차는 지난해 30% 가까운 역성장을 기록했다. 제한된 수소차 모델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수소차 확산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혼다와 도요타의 신차 효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수소차 시장도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대 의지가 더해져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수소 충전소를 2023년 192개에서 2030년 458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도심지역에 충전소가 쉽게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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